4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봄 레시피
여러분,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는 그 봄 공기 있잖아요? 저는 그 순간이 정말 좋더라구요. 겨울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봄바람에 녹아내리는 느낌이랄까. 봄이 오면 뭐니뭐니해도 제일 반가운 건 식탁에 올라오는 봄 식재료들이에요. 아삭아삭한 식감과 쌉싸름한 향이 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죠.
오늘은 4월에 가장 맛있는 제철 식재료들과 그걸 활용한 건강한 레시피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 건강한 식탁을 차리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제가 직접 해보고 맛있었던 것들이니 믿고 따라해보세요!
봄나물의 여왕, 냉이로 만드는 냉이 된장국
냉이는 진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존재죠. 3~4월이 제철인 냉이는 칼슘, 철분,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서 봄철 면역력 강화에 딱이에요.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구는데, 된장국에 넣으면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답니다.
제가 지난 주말에 시장에서 냉이를 사왔는데, 보자마자 냉이 된장국이 당장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해먹었죠.
냉이 된장국 만들기
준비물:
- 냉이 한 줌(약 100g)
- 된장 2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멸치 다시마 육수 4컵
- 두부 반모
- 청양고추 1개(선택)
만드는 법:
- 냉이는 깨끗이 씻어 뿌리 부분의 흙을 제거하고 3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냄비에 육수를 끓이고 된장을 풀어줍니다.
- 된장이 풀리면 손질한 냉이와 다진 마늘을 넣고 중불에서 3분 정도 끓여요.
- 먹기 좋게 깍둑썰기한 두부를 넣고 1분 더 끓입니다.
- 취향에 따라 썬 청양고추를 넣어 맵싸한 맛을 더해도 좋아요.
이렇게 끓인 냉이 된장국을 밥 한 공기와 함께 먹으면... 진짜 봄이 왔구나 싶어요. 쌉싸름한 냉이 향이 온 집안에 퍼지면서 가족들이 하나둘 부엌으로 모여들더라구요. 우리 할머니가 "봄나물은 쓴맛이 약이다"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봄의 보약, 두릅으로 만드는 두릅 초무침
두릅은 제 어릴 적 추억이 있는 나물이에요. 할머니께서 산에서 직접 따오셔서 쓴맛을 빼고 초무침해주셨는데, 그때는 쓰다고 안 먹었거든요. 근데 어른이 되고 보니 그 쌉쌀한 맛에 고소함까지 어우러져서 이제는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나물이 됐어요.
두릅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에 좋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대요. 봄철 피로 회복에 진짜 좋은 식재료죠.
두릅 초무침 만들기
준비물:
- 두릅 200g
- 간장 1큰술
- 식초 1큰술
- 설탕 1/2큰술
- 고춧가루 1작은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깨소금 1작은술
- 참기름 1/2큰술
만드는 법:
- 두릅은 밑둥 부분의 질긴 껍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주세요.
-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두릅을 데쳐주세요. 너무 오래 데치면 영양소가 빠져나가니 30초 정도가 적당해요.
- 찬물에 재빨리 헹궈 식힌 후 물기를 꼭 짜주세요.
- 간장, 식초, 설탕, 고춧가루,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요.
- 물기 뺀 두릅에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이 두릅 초무침은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딱이에요. 저번에 친구들이랑 소주 한잔 할 때 이거 내놨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쌉싸름한 맛이 술맛을 더 돋궈준답니다.
봄의 전령사, 달래로 만드는 달래 장아찌
달래는 진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같은 존재에요. 은은한 마늘향과 싱그러운 맛이 특징인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봄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면역력 강화에도 좋대요.
요즘 마트에 가면 달래가 한가득 쌓여있는걸 볼 수 있는데, 저는 이걸로 장아찌를 담가먹는 걸 제일 좋아해요. 한번 담가놓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편하거든요.
달래 장아찌 만들기
준비물:
- 달래 300g
- 간장 1컵
- 식초 1/4컵
- 설탕 1/4컵
- 물엿 2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청양고추 1개
만드는 법:
- 달래는 뿌리 끝부분을 자르고 흙이나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요.
-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5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간장, 식초, 설탕, 물엿, 다진 마늘을 냄비에 넣고 한소끔 끓여서 식혀주세요.
- 소독한 유리병에 달래와 송송 썬 청양고추를 넣고, 식힌 양념장을 부어줍니다.
- 실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하면서 드세요.
이 달래 장아찌는 밥 한 공기랑 계란프라이 하나만 있어도 완벽한 한 끼가 된답니다. 특히 아침에 입맛 없을 때 이거 한 숟가락이면 밥 한 공기 뚝딱이에요. 어제 저녁에 담갔는데, 오늘 아침에 벌써 반병이나 비었다는... 그만큼 우리 가족이 좋아한다는 거겠죠?
봄철 대표 채소, 죽순으로 만드는 죽순볶음
죽순은 단백질, 식이섬유, 칼륨 등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이에요.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데, 요즘은 마트에서 손질된 죽순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제가 죽순을 처음 요리해봤을 때는 살짝 실패했어요. 쓴맛을 제대로 빼지 않아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써서 다 버렸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죽순볶음 만들기
준비물:
- 삶은 죽순 300g
- 돼지고기 슬라이스 100g
- 청고추, 홍고추 각 1개
- 대파 1대
- 간장 2큰술
- 설탕 1작은술
- 참기름 1작은술
- 다진 마늘 1큰술
- 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 삶은 죽순은 얇게 채 썰어주세요. 마트에서 통조림으로 산 경우, 한번 물에 데쳐서 염분을 빼주는 게 좋아요.
-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 간장, 설탕, 다진 마늘로 밑간해주세요.
- 청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제거한 후 채 썰고, 대파도 채 썰어주세요.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밑간한 돼지고기를 먼저 볶다가 죽순을 넣고 함께 볶아요.
- 고기와 죽순이 어느 정도 익으면 고추와 대파를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참기름을 둘러 마무리해요.
이렇게 만든 죽순볶음은 영양가도 높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어요. 처음엔 죽순 요리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봄이 오면 꼭 한 번씩 해먹는 단골 메뉴가 됐네요. 아무리 요리를 못해도 이 레시피대로 하면 실패할 일 없을거에요!
봄철 제철 과일, 딸기로 만드는 건강한 스무디
4월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딸기죠! 새콤달콤한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요즘 과일가게만 가도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가득한데,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저는 아침마다 이 딸기 스무디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정말 상쾌하고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요.
딸기 바나나 스무디 만들기
준비물:
- 딸기 10개
- 바나나 1개
- 요거트 100ml
- 꿀 1큰술
- 얼음 약간
만드는 법:
- 딸기는 꼭지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주세요.
-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 블렌더에 딸기, 바나나, 요거트, 꿀, 얼음을 모두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
- 기호에 따라 딸기 1개를 반으로 잘라 장식하면 더 예쁜 스무디가 완성됩니다.
이 스무디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딱이에요. 설탕 대신 꿀을 넣어서 건강하게 단맛을 낸 것도 포인트고요. 얼마전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어줬더니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딸기가 제철일 때 꼭 해먹어보세요!
봄철 보양식, 취나물로 만드는 취나물 무침
봄이 되면 산과 들에는 각종 나물들이 돋아나는데, 그중에서도 취나물은 향이 독특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민들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향과 맛은 완전히 다르죠. 취나물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서 봄철 영양 보충에 좋답니다.
지난 주말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직접 캐서 삶아 보내주셨는데, 맛이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향긋하고 맛있었어요. 이걸로 무침을 해먹었는데, 정말 봄이 입안에서 느껴지는 기분이었달까요?
취나물 무침 만들기
준비물:
- 삶은 취나물 300g
- 간장 1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들기름 1큰술
- 깨소금 1작은술
- 다진 파 1작은술
만드는 법:
- 삶은 취나물은 물기를 꽉 짜고 5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볼에 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 깨소금, 다진 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요.
- 썰어둔 취나물에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 30분 정도 재워두면 양념이 더 잘 배서 맛있답니다.
취나물 무침은 밥 한 공기와 함께 먹으면 정말 밥도둑이에요. 특유의 향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거든요. 사실 처음 먹을 때는 그 독특한 향때문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먹다보면 자꾸 손이 가는 맛이 있어요. 저도 어릴 땐 안 먹었는데 이제는 봄이 오면 꼭 찾는 나물이 됐네요.
마무리하며
봄에는 정말 다양한 제철 식재료들이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줘요. 겨울 내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미네랄을 봄나물들로 보충하면 건강에도 정말 좋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레시피들은 정말 간단하면서도 봄철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들이에요.
사실 요리가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도전해보면 생각보다 쉽다는 걸 알게 될 거에요. 저도 처음엔 봄나물 요리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몇 번 해보니까 이제는 자신 있게 만들 수 있게 됐거든요.
봄이 짧다고들 하잖아요. 이 귀한 봄철 식재료들, 제철에 맛있게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세요. 여러분의 식탁이 봄의 기운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