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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송끄란 축제, 물벼락 맞으러 한번 가볼까요?

생활의 지혜

by 생활정보서퍼 2025. 4.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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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봄이 오면 어디로 여행가고 싶으세요? 저는 매년 4월이 되면 태국 여행이 생각나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송끄란 축제 때문이죠. 지난 2019년에 우연히 치앙마이를 방문했다가 이 미친(?) 물 축제를 경험한 후로 완전 팬이 됐거든요. 물총 한번 맞아보실래요?

송끄란, 도대체 뭔데?

송끄란은 태국의 전통 새해 축제에요.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데, 태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명절로 여겨져요. '송끄란'이란 단어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는데, '이동' 또는 '변화'를 의미한대요. 새해를 맞이해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거죠.

 

근데 이게 그냥 평범한 새해 축하가 아니에요. 물로 서로를 축복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어요. 원래는 부처님 상에 물을 뿌리거나 어른들 손에 물을 붓는 정도였다던데... 지금은? 거리에서 완전 물 전쟁이 벌어져요! 누구든 밖에만 나가면 물세례를 피할 수 없답니다.

송끄란 축제의 진짜 매력

송끄란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물'이에요. 그것도 엄청난 양의 물! 길거리에 나가면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물을 확 끼얹어요. 처음엔 좀 당황스럽지만... 곧 여러분도 물총을 들고 반격하게 될 거에요.

 

제가 치앙마이에서 처음 송끄란을 경험했을 때 생각나네요. 호텔에서 나왔는데 갑자기 픽업트럭에서 아이스 물 한 바가지를 맞았어요. 완전 식겁했죠. 4월인데도 태국은 엄청 더워서 기온이 35도가 넘거든요. 근데 차가운 물을 맞으니까 처음엔 놀랐지만 곧 시원함에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여기서 팁! 방수 케이스는 필수에요. 카메라, 핸드폰, 지갑 등 물에 닿으면 안 되는 물건들은 반드시 방수 처리하세요. 저는 그때 방수 케이스 없이 나갔다가 폰이 물벼락 맞아서... 3일 동안 밥통으로 지냈어요. 하필 인생샷 찍을만한 순간에 폰이 말을 안 듣는 거에요. 진짜 아쉬웠슴다.

치앙마이 vs 방콕, 어디서 즐길까?

송끄란은 태국 전역에서 열리지만,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두 대표 도시를 비교해볼게요.

치앙마이의 송끄란

치앙마이는 송끄란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축제가 화려해요. 특히 성벽 주변의 해자(moat)에서는 정말 장관이 펼쳐집니다. 픽업트럭에 대형 물통을 싣고 돌아다니면서 물총 공격을 퍼붓는 모습은 정말 압권이에요.

 

제가 치앙마이에서 봤던 건, 탱크처럼 개조한 픽업트럭에서 엄청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었어요. 마치 소방차에서 나오는 물줄기 같았는데, 그걸 맞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도 웃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도 맞았는데... 진짜 세게 맞으면 아픕니다. 하하.

방콕의 송끄란

방콕은 카오산 로드를 중심으로 축제가 펼쳐져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더 국제적인 분위기에요. 클럽과 바에서는 물총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거리에서는 DJ 음악에 맞춰 물싸움이 벌어져요.

 

방콕은 치앙마이보다 약간 덜 광적(?)이지만, 그래도 물세례의 강도는 만만치 않아요. 특히 카오산 로드는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서, 축제 기간엔 완전 미친듯한 물파티장이 돼요. 솔직히 말하자면, 인파 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좀 힘들 수 있어요.

송끄란 참여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이렇게 재미있는 축제지만,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팁이 있어요!

  1. 방수 가방은 필수: 휴대폰, 지갑, 여권 등 중요한 물건은 반드시 방수 처리해야 해요. 아니면 호텔 금고에 두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에요.
  2. 편한 복장으로: 물에 젖어도 괜찮은 옷, 특히 빨리 마르는 옷이 좋아요. 흰색 옷은 피하는 게 좋아요. 물에 젖으면... 그... 이해하시죠?
  3. 선크림 꼭 바르기: 물에 젖어 있다고 해서 자외선이 안 통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더 심하게 탈 수 있어요.
  4. 눈 보호는 필수: 물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세요. 가끔 물에 탈크 파우더를 섞어서 뿌리는 경우도 있어서 눈 보호가 중요해요.
  5. 태국어로 '마이 아오(안 할래요)'라고 말하기: 정말 물을 맞기 싫다면 이 말을 외워두세요. 하지만... 별로 소용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ㅋㅋ

제가 송끄란 때 치앙마이 올드시티에 있었는데, 갑자기 한 태국 가족이 다가와서는 제 얼굴에 하얀 페이스트를 발랐어요. 처음엔 놀랐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탈크 파우더'라는 전통적인 방식이더라구요. 축복의 의미래요. 근데 그 다음에 바로 물벼락이...

송끄란의 전통적인 의미

재미있는 물 축제로만 알려졌지만, 송끄란에는 깊은 전통과 의미가 있어요. 본래는 가족들이 모여서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사원에 가서 공양을 올리며, 어른들께 물을 붓는 '롯남담화' 의식을 통해 존경을 표하는 행사였대요.

 

지금도 이런 전통적인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려요. 특히 아침 일찍 사원에 가보면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모래탑(쩨디 사이)을 쌓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도 치앙마이 프라싱 사원에서 이 의식을 지켜봤는데, 정말 경건하고 아름다웠어요.

 

근데 사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런 전통적인 의미보다는 물싸움에 더 관심이 많죠. 뭐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도 축제의 진짜 의미를 알면 더 풍성한 경험이 될 거에요.

왜 4월에 물 축제를 할까?

여러분 4월 태국이 얼마나 더운지 아세요? 정말 미치게 더워요.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니까 물축제가 열리는 이유는... 그냥 덥기 때문이에요! 옛날에는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비가 오길 기원하는 의미도 있었대요.

 

물을 뿌리면서 더위도 식히고, 새해의 나쁜 기운도 씻어내고, 행운을 빌어주는 의미가 있어요. 정말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네요!

 

제가 송끄란 때 진짜 느꼈던 건, 나이, 국적, 인종 상관없이 모두가 어린아이처럼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70대 할머니도 물총 들고 신나게 쏘고, 양복 입은 회사원도 그냥 웃으면서 물 맞고... 그런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2025년 송끄란 준비하려면?

내년 송끄란 축제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미리미리 계획하세요! 축제 기간에는 호텔 가격이 2-3배는 뛰고, 인기 있는 곳들은 몇 달 전에 예약이 마감돼요.

 

제 경험상 축제 2-3일 전에 미리 도착해서 현지 적응하고, 축제 끝나고 1-2일 더 머무는 게 좋아요. 축제 기간에는 이동도 힘들고, 많은 상점이나 식당이 문을 닫기도 하거든요.

 

치앙마이라면 올드시티 내부보다는 바로 외곽에 숙소를 잡는 게 좋아요. 축제 참여도 쉽고, 밤에 쉬고 싶을 때 조용한 곳으로 피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프라싱 사원'이나 '타페 게이트' 주변은 정말 축제의 중심지라 엄청 시끄러워요. 여기 근처 숙소를 잡으면... 잠은 거의 포기하셔야 해요. 저는 첫날 이걸 몰라서 밤새 소음 때문에 고생했어요.

그래서, 송끄란 갈 만한가요?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무조건 '네'에요! 제 인생에서 경험한 축제 중 가장 미친(좋은 의미로!) 축제였어요. 물론 몸이 좀 피곤하고, 귀중품 관리도 신경 써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해요.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는 정말 최고예요. 어디 가서 낯선 사람들한테 물 끼얹고 웃고 떠들 수 있겠어요? 송끄란은 그런 해방감을 주는 축제에요.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축제라고 생각해요. 뭐든 처음이 어렵지, 한번 경험하면 계속 가고 싶어질 거에요. 저만해도 그 날의 추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잖아요!

 

내년에는 태국 송끄란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물총 한 자루 장만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여행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태국 송끄란 축제 일정

  • 2025년 4월 13일 - 15일 (공식 기간)
  •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4월 12일부터 시작해서 17일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치앙마이는 보통 가장 길게 축제가 열려서 일주일 가까이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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