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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잘하는 사람들의 주방 정리법

생활의 지혜

by 생활정보서퍼 2025. 3. 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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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주방에 들어갈 때마다 어제 저녁에 급하게 설거지해놓은 그릇들이 아직도 물기 빼는 선반에 놓여있는 걸 보신 적 있나요? 저도 그랬어요. 사실 집안일이 쌓이면 제일 먼저 포기하게 되는 곳이 주방인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주방이 어질러지면 음식 만들기도 싫어지고 결국 배달음식에 의존하게 되더라구요.

지난 겨울, 코로나 시국에 집순이 생활을 하면서 주방 정리에 꽂혔습니다. 처음엔 그냥 티비 보면서 심심해서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인생의 질을 높여주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깨달은 주방 정리팁을 나눠볼까 합니다.

주방 정리의 시작은 비우는 것부터

많은 분들이 주방 정리할 때 수납공간을 더 만들거나 예쁜 수납용품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시는데요. 그거 다 쓸데없는 짓이에요.

진짜 중요한 건 버리는 거에요.

아니, 버린다기보다는 '비우는 것'이죠. 저도 처음엔 이게 말이 되나 싶었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달라지더라구요.

1년에 한 번도 안 쓰는 물건이 있나요? 그럼 버리세요. 작년 추석에 친척이 선물해준 거라 버리기 아깝다구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사용할 곳을 찾거나, 아니면 기꺼이 누군가에게 나눠주세요.

제가 버린 물건들 중에는:

  • 손잡이가 너무 뜨거워지는 냄비
  • 설거지할 때마다 물이 새는 물병
  • 사용감 심한 도마 2개
  • 플라스틱 반찬통 5개 (뚜껑이랑 짝이 안 맞는 것들)

이렇게 버리고 나니까 수납공간이 갑자기 넉넉해졌어요!

물건의 자리를 명확하게 정하기

아마 여러부이 주방에서도 비슷한 경험 있으실 거에요. 설거지 후에 "이건 어디에 넣지?" 하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대충 아무데나 놓은 경험...

주방용품 하나하나의 자리를 명확히 정해두면 이런 고민이 사라져요. 그리고 물건을 제자리에 넣는 습관이 생기면, 나중에 찾을 때도 훨씬 편해집니다.

근데!

중요한 건 사용 빈도예요. 매일 쓰는 물건은 손이 쉽게 닿는 곳에, 가끔 쓰는 건 조금 멀리, 1년에 한 번 쓰는 건 제일 구석이나 높은 곳에 두는 거죠.

저희 집은 이렇게 구분했어요:

  • 매일 사용: 수저, 젓가락, 그릇, 컵
  • 자주 사용: 프라이팬, 냄비, 칼
  • 가끔 사용: 믹서기,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
  • 거의 안 씀: 파티용 그릇세트, 떡 찜기

주방 동선 고려하기

여러분은 요리할 때 어떤 순서로 움직이시나요? 저는 보통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서, 싱크대에서 씻고, 도마에서 썰고, 가스레인지에서 조리하는 순서로 움직여요.

이 동선을 고려해서 주방을 정리하면 훨씬 요리하기 편해져요. 예를 들어 칼과 도마는 싱크대 근처에 두고, 조리도구는 가스레인지 옆에 두는거죠.

솔직히 처음에는 좀 어색했어요. 습관이 있으니까요. 근데 2-3일만 지나니까 몸이 알아서 적응하더라구요. 이제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싱크대 아래 공간은 많은 분들이 잘 활용을 못 하시는데요. 여기에 후크를 달아서 행주나 수세미를 걸어두면 공간도 절약되고 물기도 잘 빠져서 좋아요.

수납용품은 신중하게 선택하기

주방 정리를 하다 보면 예쁜 수납용품에 눈이 가기 마련이에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예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능성이 중요해요.

수납용품을 고를 때는 다음을 고려해보세요:

  •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 세척이 쉬운지
  • 내구성이 좋은지
  • 물건을 꺼내고 넣기 쉬운지

제가 구매해서 정말 만족한 수납용품은 서랍형 수납장이에요. 깊은 수납공간에 물건을 쌓아두면 밑에 있는 건 까먹게 되잖아요. 근데 서랍형은 쭉 빼서 볼 수 있으니까 무슨 물건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건 투명한 용기예요. 밀폐용기나 양념통 같은 것들요. 안에 뭐가 들었는지 바로 볼 수 있으니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발견하기도 쉽고요.

그니까요, 결국 눈에 보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유지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

정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아요. 매일매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해요.

제가 실천하는 습관은:

  • 요리가 끝나면 바로 설거지하기
  • 식사 후 10분만 투자해 주방 정리하기
  • 주 1회 냉장고 정리하기
  • 월 1회 수납장 안 정리하기

처음엔 귀찮았는데, 이제는 습관이 돼서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오히려 정리된 주방을 보면 뿌듯함이 밀려와요.

주방 정리가 가져다준 변화

주방 정리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요. 제일 큰 변화는 요리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거에요. 전에는 주방이 지저분하면 요리하기가 귀찮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에서 요리하는 게 즐거워졌어요.

또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가 확 줄었어요. 냉장고가 정리되니까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식재료를 낭비하는 일이 줄었거든요.

정말이지, 주방 정리는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일이더라고요.

작은 변화로 시작해보세요. 오늘 저녁, 식사 후 10분만 투자해서 주방 정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내일 아침 그 주방을 보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거에요.

나만의 주방 정리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제가 주방 정리할 때 사용하는 체크리스트를 공유할게요. 이걸 냉장고에 붙여두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면 주방이 항상 깔끔하게 유지돼요.

  1. 사용하지 않는 물건 정리했나요?
  2. 모든 물건의 자리가 명확한가요?
  3. 자주 쓰는 물건은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있나요?
  4. 수납공간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나요?
  5. 정리정돈 습관이 유지되고 있나요?

여러분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아마 저와는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가 있을 거예요.

주방 정리는 결국 나만의 방식을 찾는 여정이에요. 남들 따라하기보다는 내 생활 습관과 주방 구조에 맞게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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